사자마자 새 바지 냄새도 싫고 싼바지라 어느정도 물빠짐 예상해서 빼고 입으려 따듯한 물에 담궈놓았습니다.

당연히 물 빠짐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빼놓길 잘 했다~~
하고 한번더 손빨래하는데 계속 나오더라구요! 

이야 저는 혹시나 서비스로 안에 갑오징어라도 넣어주셨나~ 하여 아이 기쁘게 회라도 썰어먹어야지~ 하고 살펴봤는데 아니 웬걸 아무것도 없네요! 

요즘 하도 자급제 자급제해서 유행하다보니 바지도 먹물 자급제 실행했나 싶기도하고, 혹시 이거 몰카?? 생각에 담궈놓고 누가 먹물타고 숨는건 아닌가 싶어 몰래 지켜봤는데도 아무도 없더군요. 

시대가 너무 빨라 제가 인지하지 못한 사항이 있을까봐 바지도 블루투스 먹물이 있었나 검색도 해봤네요 !

세상에 바지 하나에서 대동여지도를 그리고도 남을 먹물이 나온것 같습니다. 조만간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하고 셀럽될 생각에 싱글벙글 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김정호도 먹을 구하기 힘들어 이 바지를 물에 담궈 벼르고 종이에 옮겨 그리지 않았을까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허나 그렇다해서 바지핏은 안볼수가 없더군요.

스스로 자처하여 검은발의 상디, 혹은 미노타우르스가 되었지만 핏은 워낙 좋았습니다. 

아마 여자친구 혹은 누군가와 첫 거사를 치룰때 이 바지를 입는다면 벗는순간 “어~ 오빠 하반신은 흑인이야~“ 라고 할 수 있는 좋은 바지입니다.

여러모로 별 다섯개 아니 그 이상 주고싶은 바지입니다.

동양화 그릴 먹이 없을때 실용성 : 100

하체 흑인 과시성 : 100

우리집 물세 : 100 

가장 중요한 핏 : 100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께 한말씀 올립니다.

이 바지.. 안사면 후회합니다.